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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의 과정

상담과정은 상담사와 내담자 사이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는 은유적인 대화의 의미와 관련된다. 내담자는 상담사를 신뢰하고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찾아온다. 그의 환상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는가와 관련된 치료 과정상의 경험에 따라 상담의 질을 인정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어떤 내담자는 강박증, 공황증, 불안증과 같은 정신과적 증세를 가지고 찾아온다. 이들은 상담사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자신이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을 이야기 한다(김환, 이장호, 2009: 17). 

상담사와 마찬가지로 내담자 역시 상담사를 분석하는데 상담과정 중 상담사의 한 말과 몸짓에 대하여, 왜 그때 그 시간에 그렇게 보여주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고, 이에 대한 답을 스스로에게 해준다. 상담사는 상담의 진행과정을 계속해서 완벽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왜 그 때 그 말을 그러한 방법으로 해야 했는가?” 또는 “무엇 때문에 그 때 그 내담자는 내가 하는 그 말을 방해했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 보아야 한다.

 상담과정은 내담자와 상담사가 어떻게 서로 관련되어 있는가를 보여주는 치료적 의미를 내포한다. 내담자가 격리되어 있는가, 추파를 던지고 있는가, 환심을 사기위해 비위를 맞추고 있는가, 매혹적으로 보이려고 하는가, 아니면 오만한 행동을 하고 있는가를 관찰해야 하고 내담자의 그러한 행동들이 자주 변하는 가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

따라서 상담사는 내담자의 그러한 감정적 표현에 어떠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를 알아야 하고 그러한 내담자의 행동과 상담사의 반응을 분석해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만일 상담사가 내담자의 말이나 행동에 대한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상담사는 내담자와의 상호작용과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될 것이다. 

그 예로서 강박적 사고를 가진 내담자가 상담의 흐름을 가로막는 말을 계속해서 되풀이하고 있다면, 그 때 그 내담자는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상담사를 회피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상담사 자신의 정서적 반응이 숨겨져 있는 내담자의 우울증을 인식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