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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검사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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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64회 작성일 18-11-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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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검사의 발전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신병들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적소에 배치할 필요가 생겼는데, Binet 검사는 개인용이기 때문에 이런 목적에 부응할 수 없었다. 이에 스탠포드 대학의 A. Otis는 미 육군성의 요청을 받고 Binet의 검사를 지필검사용으로 새롭게 개정하여, 집단용 지능검사인 ‘Army Alpha’를 제작하였다. 또한 문맹자나 영어를 모르는 외국인을 위하여 비언어적인 검사인 ‘Army Beta’를 제작하였다. 전후에도 이들 검사들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는데, 불행히도 무차별적으로 적용됨으로써 오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1920년대 후반부터 약 10년간 심리검사자들은 다양한 심리적 기능을 대표할 수 있는 단일 점수를 얻기 위한 측정과 방법론에 1차적인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한편, 정신분석학자들은 다른 다양한 방법으로 심리적 기능을 측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심리검사의 개발 과정을 살펴보면, 정신분석적 이론과 치료기법이 임상 기법의 발달에 초석이 되어서 의식 영역에서의 사고와 감정뿐 아니라 의식 밖의 영역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음을 알 수 있다.


  Freud는 면담을 통해서 환자의 생각과 감정,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 환자 특유의 언어와 행동 양식 등을 관찰함으로써 환자에 대해 이해하고 평가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는 이런 방법을 통해 성격의 무의식적인 측면을 연구하면서, 인간의 이러한 내재된 측면은 매우 민감하고 유연하며 상세한 질문에 의해서만 이해될 수 있다고 하였다.


  또 다른 심층심리학자로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C. Jung은 ‘단어연상검사’를 고안하였다. 그는 정서가를 지닌 일련의 단어를 선택하여 제시된 단어에 대한 연상내용, 반응시간, 특이한 표출행동(얼굴을 붉힌다든가 소리 내어 웃는다든가 하는)이 나타나는 것에 주목하였다. 그는 이런 연상과정에서의 변이는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속에 ‘감정적으로 강조된 콤플렉스’ 같은 것이 있어 이것이 자극어에 의해 자극되면 연상과정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무엇보다도 Rorschach 검사의 출현은 심리학, 특히 임상심리학의 발달에 큰 기여를 하였다. 1911년 H. 로르샤흐는 Munsterlingen 병원 정신과에서 수련을 받던 중에, 잉크 반점 카드를 이용하는 놀이에서 정상인이 보이는 반응과 정신과 환자들이 보이는 반응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였고, 1917년에서 1918 사이에 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하였다. 그는 1921년에 『Psychodiagnostik』을 출간하면서 10개의 카드로 구성된 로르샤흐 검사 도구도 출판하였으나, 불행히도 이 책이 출간된 직후인 1922년에 37세의 나이로 요절하고 말았다.


  이후 그의 동료들인 W. Morgenthaler, E. Oberholzer, G. Roemer 등이 Rorschach의 연구를 이어나갔다. 1930년대 중반 무렵 임상심리학자들에게 로르샤흐 검사는 큰 인기를 얻었으며, S. Beck, M. Hertz, B. Klopfer, Z. Piotrowski, D. Rapaport, R. Schafer 같은 많은 심리학자들이 로르샤흐 연구에 크게 기여하였다. 1974년 이후 J. Exner는 여러 학자들의 로르샤흐 채점 체계를 종합하여 ‘로르샤흐 종합체계’를 고안하여 발표하였는데, 현재 이 종합체계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편, 1920년대 후반 M. Prince는 다양한 임상적, 학문적 견해를 조화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Harvard Psychological Clinic’을 세웠다. 그의 후임으로 H. Murray가 이를 이어받았는데, Murray는 학문 및 임상적 심리학의 선구자로 활동하면서 Morgan과 함께 1935년 ‘Thematic Apperception Test(TAT)’를 세상에 소개하였다. 그는 1938년 「Exploration in Personality」에 TAT의 결과와 일반적 성격이론을 통합하여 발표하였다.


  TAT의 출현과 같은 시기인 1939년에는 새로운 성인용 지능검사인 ‘Wechsler- Bellevue 지능검사’가 개발되었다. 그때까지는 Stanford-Binet 검사가 유일한 표준적인 지능검사로서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Binet 검사는 획기적인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이 처음에는 아동용 검사로 고안되었다가 나중에 성인 규준을 첨가한 것이어서 성인의 지능을 측정하기에는 여러 모로 부적합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나이에 따른 지능의 직선적인 증가를 가정하는 ‘정신 연령’이라는 개념은 성인의 지능을 표현하는 데 적합하지 않았다. 또, 지나치게 언어적인 면에 치중하여 구성되어 있어서 비언어적인 면에 대한 평가가 도외시되어 있다는 문제점도 지니고 있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배경에서 D. Wechsler는 당시 개발되어 있었던 여러 검사들에 바탕을 두고 자신의 이론적 입장을 첨가하여 ‘Wechsler-Bellevue Intelligence Scale’을 개발하였는데, 이는 급속하게 받아들여졌다. 이후 곧 아동용 Wechsler 검사도 개발되었고 성인용과 아동용 모두 여러 번의 개정을 거치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현재 Wechsler 지능검사는 가장 널리 쓰이는 개인용 지능검사가 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1963년에 전용신 등이 이를 표준화하여 ‘한국판 Wechsler 지능검사(KWIS)’라는 이름으로 사용해 왔으며 1992년에 ‘K-WAIS’라는 이름으로 재표준화되었다).


   이상과 같은 여러 가지 심리검사들이 출현하고 현장에서 사용되어 오던 중에, 심리평가를 위해서는 검사를 총집(battery)으로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주장한 임상가들이 나타났는데, 이들이 바로 Rapaport, Gill, Schafer이다. 이들은 「Diagnostic Psychological Testing」(1946)에서 자신들의 임상경험을 근거로 각 개별검사들이 측정하는 특정한 심리기능을 구체화하고 이런 기능들이 어떻게 여러 가지 정신병리적 상태들과 관련되는지를 밝히려는 시도를 하였다. 이들은 각 검사들은 서로 다른 심리적 수준과 기능을 측정하므로, 여러 가지 검사에서 얻어진 결과들을 통합해서 해석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의 통합적 입장은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최정윤, 2010).

자료: 대한가족상담연구소 부부가족심리상담사 교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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