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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평가절하 또는 과대망상

  자기 자신을 평가절하하는 망상을 하는 내담자는 심각한 우울증과 연결된 정동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내담자는 자신에 대해 무가치함, 죄 많은 인생, 추한 모습, 악취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치가 없을 뿐 아니라 죄를 많이 지어서 벌을 받을 것이며, 사람들로부터 심한 말을 들을 것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내담자들에게는 “당신은 당신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또는 당신이 앓고 있는 병이 다른 사람 때문에 걸리게 되었다는 억울한 생각을 하고 있나요. 당신의 어려움이나 당신이 처해 있는 지금의 환경에 대해서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있나요. 만일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물어 본다.

  이와 함께 과대망상은 자기 자신의 중요성, 능력, 재력 또는 인생에 있어서 사명 등에 대한 엄청나게 과장된 믿음을 말한다. 내담자는 자신이 어떤 위대한 과학자이며, 엄청난 발견이나 발명을 했다거나 정부의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는 등 과신에 차있고 공언하기도 한다(권육상, 2003: 188-189).

  즉 과대망상은 자기가 큰 부자라는 생각, 힘이 엄청 강하다는 생각, 대단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생각, 끝없는 성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 또는 유명한 사람과 동일시하거나 하느님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실제보다 터무니없이 크게 과장하여 마치 그것을 사실인 것처럼 믿는 것이다.

  흔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느끼거나 자신이 특별한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믿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자신의 열등감, 패배감, 불안감 등을 보상하기 위하여 노력하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