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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적 방어기제

전형적 방어기제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어기제에 의존한 행동은 그 자체가 실패의 원인이 되고 그리고 환경적 적응에 실패한 결과적 반응으로써 습관성 기제가 된다.

어린이의 수준에서 기능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퇴행한 사람이나 고착증세를 가진 사람 또는 적당한 대처기제를 갖지 못한 사람에 의해서 사용되는 것이 바로 방어기제이다. 베일란트(Vaillant, 1977)에 의하면 방어기제는 정신병적, 미성숙적, 신경증적 형태로 나누어진다.

① 정신병적 방어(Psychopathic Defenses) - 방어기제

정신병적 기제는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원하던 것이며 무엇을 두려워하며 무엇이 상상에 의한 것인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없게 된 심한 퇴행과 고착증으로 인해서 현실감별 능력의 손상을 가진 사람에 의해서 고용된다. 정신병적 기제는 자아가 쉬는 상태에서 무의식의 세계를 감시하지 않는 평범하게 꿈을 꾸는 것과 같은 상태에서 나타난다. 이는 특히 외부 현실의 부정과 사물의 왜곡된 제시와 망상적(주술적, 마술적) 투사를 포함한다.

* 외부현실의 부정

* 전위(displacement)

* 상징화(symbolization)

* 압축(condensation)

* 망상적 투사 (immature defenses)

② 미성숙한 방어(immature defenses)

자기 방어의 미성숙한 기제는 어린이로부터 시작해서 십대 청소년에 이르기까지의 연령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여기에 나타나는 자아방어의 미성숙기제는 일반적으로 투사, 환상, 우울증, 피동-공격성행동, 과격한 행동(acting-out) 등을 포함한다.

* 투사(projection)

* 환상(fantasy)

* 침울증(hypochondriasis) - 몸이 불편하다는 느낌이나 아프다는 생각으로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끌려고 하는 육체적 고통에 초점을 맞추는 증세이다.

스스로가 의지하고 있는 사람에게 분노를 폭발하고 그를 이용해서 자기방어를 하는 증세이다. 이러한 방법이 아니고서는 달리 원하는 조건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관심을 별로 많이 보이지 않는 남편을 가진 여인이 불명의 병으로 이 의사 저 의사를 찾아다니게 됨으로써 많은 남자들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하게 되고 남편에게 아내의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나 병약한 자신을 만듦으로서 남편에게 복수를 한다. 이것은 무의식 세계의 내재한 갈등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이의 상징적 증상을 밖으로 나타내는 전환(conversion)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전환은 일반적으로 금기로 인해 이르지 못한 소망의 상징화이다. 예를 들면, 위협을 받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도망을 쳐야 하는데 만일 도망을 치면 겁쟁이라고 생각할까봐 두려운 나머지 한 쪽 다리가 마비되어 버리는 상태와 같은 것이다. 마비가 됨으로 인해서 갈등은 일단 해소된다. 의식적으로 그곳에 머물러 있고 싶다든지 아니면 도망을 친다든지 하는 것을 결정할 수는 없다. 다만 제 삼자에 의한 구원이 있을 뿐이다.

* 피동-공격성행동(passive-aggressive behavior) - 수동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상대방에 대항하는 공격성 성격을 말하는 것으로서 이러한 성격의 표현은 불편한 상황을 더 불편하게 만든다. 예를 들면, 십대가 부모가 정해놓은 귀가시간을 부모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어겼을 경우보다 더 강경한 귀가 시간의 제재(制裁)가 가해지는 것이다. 피동-공격성 행동은 사건 처리의 합리화 기제에 의해서 더욱 강화된다. 잘못을 저지른 다음에 그것을 합리화하려고 할 때 더욱 큰 봉변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 과격한 행동(acting-out) - 정신분석학에서 사용하는 기교적 용어로서 어린 시절 부터 타성적으로 적응을 위한 중요한 환경상의 필요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밖으로 선회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Greenson, 1967).

그러나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가에 대한 느낌을 이해하지 못하고 순간적 충격에 의해서 무의식적 갈망을 수정 완화하지 않는 채 직선적으로 표현한 행동을 가리킨다 (Vaillant, 1977). 예를 들면, 성에 대한 두려움에서 오는 긴장을 피하는 방법으로서 성적 관계를 갖는 십대의 성행위 같은 것이다.

③ 신경증적 방어(Neurotic Defenses)

신경증적 방어는 어떤 종류의 욕구나 충격에 대한 책임의 무의식적 회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처리하기 위한 일상생활의 기제이다. 증후군 신경증은 환경에 의해서 스트레스의 중압적 강화가 있을 때나 과도한 회피 현상이 있을 때 일어나는 증상이다.

다른 어느 방어기제와 마찬가지로 신경증적 기제 역시 불편스러운 생각이나 느낌 그리고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저항하는 방어로 일차성 이득을 취하려 한다. 그리고 증상을 갖게 된 결과로서 조성된 환경이라는 이차성 이득이라는 것을 동시에 취득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방학을 마치게 되어 학교에 가야 하는데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어린이를 두고 숙제를 했느니 안했느니 하면서 불안해하는 부모의 태도가 어린이로 하여금 학교공포증을 갖게 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로 하여금 학교에 필히 나가게 함으로써 이차적 이익을 제거해 버릴 수 있다.

여기에서의 이차적 이익은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일단 학교에 나가기 시작하면 증세는 급격하게 호전된다.

* 억압(repression)

* 지성화(intellectualization)

* 격리(isolation)

* 전위(displacement)

* 반동형성(reaction-farmation)

* 해리(解離 dissociation)

방어기제 때문에 정서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정신병적 기제를 자아가 동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방어기제만이 신경조직의 혼란과 급성 또는 만성이 된 자신의 기능적 미성숙을 대처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기제이기 때문이다.

자료: 대한가족상담연구소 부부가족심리상담사 교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