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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가의 중심적 기능

  정신분석가의 중심적 기능은 내담자가 보다 자유롭게 일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즉, 보다 완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H. S. Sulivan) 모든 분석활동은 이 중심 목적을 이루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 중심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치료자는 어떤 구체적인 목표를 가져야 하는가?

  분석자는 내담자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정직할 수 있도록 조력하여야 한다. 또 다른 사람과 보다 효과적인 관계를 맺도록 적절한 개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내담자가 불안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충동적이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또 내담자가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보다 효과적이고 생산적으로 직업에 임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담자가 치료자의 말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절한 치료관계, 또는 치료동맹을 맺어야 한다.

  이 하위목표를 이루는 과정에 치료절차가 개입하게 된다. 즉 내담자가 말하는 것을 경청한 후 적절한 시기에 해석해주고 이를 통해 무의식에 감추어진 자료들을 밝은 곳으로 이끌어 내어야 한다. 내담자가 말한 내용 중에 건너 띤 곳과 모순되는 곳을 파악하여 그 의미를 추론하여야 한다. 꿈과 자유연상에 담긴 내용들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환자의 심리 내적인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한 후 내담자가 받아들일 수 있을 때에 전체적인 환자의 심리상태의 조감도를 펼쳐 보여주어야 한다. 이 과정 중간 중간에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환자의 저항을 해석하고 분쇄하는 것도 중요한 기능이다.

  정신분석은 아무리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치료를 진행한다고 한들 결코 단시간 내에 증상만을 해결하는 단기적인 요법은 될 수 없다. 따라서 인내심은 정신분석가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자질이다. 통찰을 통해 치료의 지름길을 찾겠다고 성급하게 해석해 주거나 너무 급하게 치료를 이끌어 가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상례이다(T. Saretsky. 1978). 통찰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해석의 정확성보다는 내담자의 준비도(readiness)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설리반은 치료과정 자체를 하나의 독특한 인간관계로 규정했다. 이 관계에서 치료자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때 내담자가 아래의 세 가지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숙지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첫째, 내담자는 면담으로부터 그들에게 유익한 어떤 것을 얻기를 기대할 권리가 있다.
둘째, 자기 인식을 얻을 수 있는 권리 즉, 자신이 누구이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알기를 기대할 권리가 있다.
셋째, 그들의 삶에 어떤 지식을 적용시켜야 보다 효과적인가에 대해 배우기를 기대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내담자는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명확한 지식을 가지고 치료를 마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치료자는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료: 대한가족상담연구소 부부가족심리상담사 교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