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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의 이해

  부부상담은 개인상담을 하던 정신분석학자들이 1930년대 초에 처음으로 부부상담의 경험을 발표하면서 가족과 부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결혼상담기관을 만들고 커플치료를 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부부상담은 개인 내면에 초점을 두는 개인상담과는 달리, 개인을 포함한 두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Brown, 2002).

  인간은 하나의 독립된 개체이지만 끊임없이 타인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 특히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가족에서 특히 부부관계는 상호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부부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개인 심리상담보다는 부부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해결할 수 있는 부부상담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상황과 가족에 대하여 박민자는 “21세기를 맞이하여 한국 사회는 세계 1위의 저출산, 급속하게 이루어지는 고령화, 이혼율 증가, 다문화 가족과 기러기 가족의 증가 등 사회변화와 함께 새로운 가족생활의 현상들이 나타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의 부부들은 사회적으로 부부 만족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 있다. 그리고 정서적으로는 부부 사이를 이어주는 정(情)의 개념이 약화되고, 결혼생활에서 분노의 수치가 높아지면서 부부의 관계가 점점 형식적이 되고, 결혼 만족도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상황 속에 있다. 한국의 부부들은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결혼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심영민, 2014).

   모든 친밀한 관계에서 갈등과 분노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결혼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자신과 상대방의 차이점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결혼 전의 원가족으로부터 분리되어 자신들만의 새로운 가정을 형성해야 하며 효율적인 갈등해결 기술을 알고 능률적인 재정 관리능력을 구사하며 바람직한 의사소통으로 상대를 존중해 줄 주고 관심을 가질 때 부부는 갈등에 잘 대처해 나갈 수 있게 된다(조성경, 2005).

  부부갈등은 배우자에게 기대한 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심한 좌절을 줄 때 분노에 빠져 공격적이게 되며, 서로 간에 부정적인 언행과 함께 당사자들의 결혼만족도를 저하시키고 부부결속력은 급속히 와해된다. 또한 자녀에게도 심리ㆍ정서적으로 부정적 영향과 가족의 전반적인 기능약화로 이어진다. 따라서 부부가 어떻게 갈등에 대처하며 해결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건설적이고 효과적인 갈등대처 방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혼 후 각 배우자는 자신의 가족을 떠나고 이전에 누렸던 자신만의 독립적인 생활을 초기하고 한 부부공동체로서 생활해야 한다. 부부는 서로의 습관이나 선호하는 바가 다른 각기 다름을 발견하게 되고, 이로써 자신들이 심각한 부부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과장되게 느끼기 쉬우며 자신들의 결혼이 오래 지속될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결혼에 대한 환상과 기대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기대와는 다른 모습의 현실을 대면해야 하는 실망감과 분노가 그 어느 시기보다 심각하다(유영주외, 1995).    

자료: 대한가족상담연구소 부부가족심리상담사 교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