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도취적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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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371회 작성일 17-08-01 14:18본문
자기도취적 결함
병리적 자기도취의 쟁점은 흔히 자기도취적 권리(narcissistic entitlement) 라는 관점에 매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Murray, 1964). 자기도취적 권리라는 말은 환자가 자신의 관점에서 삶을 대할 권리가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자기도취 단계에서 발달상 고착이 일어났다는 것은 과도한 만족, 또는 박탈이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어떤 경우에 있어서든지 환자의 소망은 언제나 당연한 것이며 그들은 자신이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그들이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 또 이 세상은 이것에 대해 자신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느낀다. 이러한 자기도취적 권리는 경계선 병리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되는데 왜냐하면 경계선 환자는 자신을 아주 특별한 사람으로서 특별한 권한과 권리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당연한 욕구를 좌절시키면 그의 자긍심이 침해 받거나 붕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경계선의 이 권한에는 한 가지 이상의 수준이 있다는 것이다(Buie and Adler, 1972). 어머니의 정서적 비반응성과 철회에 의한 환자의 정서적 박탈감은 이 환자의 생존을 위협한다. 이러한 생존을 위한 권리의 강화는 어머니의 유기와 이로부터 비롯되는 파괴와 절멸의 위협과 연결되며 이는 경계선 환자의 공포와 격노의 기반이 된다. 이러한 원시적 자아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그리고 자기도취적 순환, 두려움과 분노, 비참함과 승리감, 과장과 황폐감의 교차나 융합으로 드러나게 된다.
대부분의 이러한 접근은 Kohut(1971)의 연구 덕분이다. 그러나 원시적 전성기기의 대상리비도와 자기도취의 결합체에 대한 인식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Reich(1953)는 그것은 대상들이 주로 자기만족을 위해 사용되어지는 경향이 있는 대상관계들의 초기 국면의 특징이라는데 주목했고 그리고 대상들은 그들이 그러한 만족을 제공하는 정도에서만 존재하고 그러한 자기만족이 보류된 때 대상들은 좌절된 격노로 파괴시킨다고 인식했다. 대상을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를 느끼고 있는 자기도취적 전능감은 흔히 성장할 수가 없고 퇴행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자신이 자기도취적인 투자를 한 대상이 욕구를 만족시켜 주지 못할 때에는 자긍심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Kohut의 접근에서 중심개념은 응집력 있는 자기(cohesive self)에 대한 것이다. 자기도취적 성격 장애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응집력이 있는 자기를 성취하고 이는 비록 불안정한 균형을 가지고 있더라도 다소간은 안정적인 상태로 남게 된다. 그러나 자기도취적 외상이나 상실을 겪게 되면 일시적으로 분열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도취적성격과 경계선 또는 정신병 환자의 구별은 후자의 집단이 응집력있는 자기를 성취하는데 실패했고 따라서 이들은 일관성 있고 분석 가능한 전이를 형성할 수 있는 응집력있는 자기도취적 구조를 동원할 수 없다는데 있다. 경계선 환자는 응집력 있는 자기가 없고 자신이 조각조각 나서 자신과 대상간의 경계선을 형성하지 못한다. 따라서 자기도취적 성격이 지니고 있는 최대의 약점은 자기도취적 관계가 붕괴될 때 내면이 조각조각 나누어지거나 통합이 무너지는 위험이다. 그러나 이들은 탄력성이 있어서 회복이 되지만 경계선 환자들에게는 이러한 탄력성이 부족하다. 비통합화의 위협은 경계선 환자에게 보다 중심적이고 결정적인 문제가 되는 반면에 자기도취적 관계의 붕괴는 자기도취적 성격에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자기도취적 취약성은 어머니와의 중요한 대상관계의 맥락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영아는 한편으로는 공생적 삼켜짐(symbiotic engulfment)에 붙잡혀 있고 다른 한 편에는 유기나 상실의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자기도취적인 어머니는 아동이 자신을 조금이라도 격리된 존재로 여기려 하면 자신의 사랑을 철회한다. 그녀는 아동이 개별화되고 독립적으로 자기도취적인 균형점을 확립하고자 시도할 때에 어떤 정서적인 유용성도 줄 수 없다. 대상 상실에 대한 위협과 유기에 의한 우울은 자기도취적인 구강 고착을 일으키고 이는 응집력 있는 자기를 형성하는 것을 침해한다. 또한 유의해야 할 것은 안정되고 조직화된 자기를 형성하는 것을 위협하는 자기도취적 손상은 보다 복잡한 가족 상황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가족체계에서 아동은 자신의 미묘한 자기도취적 균형점을 잡고자 하는 중요한 기능을 익히게 된다.
자기의 응집성에 대한 관점에서 공식화된 이론을 접할 대 주의해야 할 것은 경계선 병리와 정신병을 구분하는데 유용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상 Kohut(1971)이 설명한 자기도취적 성격의 일시적인 조각화는 경계선 환자의 일시적 퇴행과 상당히 유사하다.
자기도취적 접근에서 강조해야 할 것은 이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병리에 대한 이해는 구조적 통합성이나 자아나 초자아의 기능의 자율성에서 자기의 조직화와 안정성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를 내적 통합성의 중대한 원칙으로 보는 것이다. 이 변화는 주체성의 주제로 이행을 촉구한다. 몇몇 학자들이 이러한 기본 관점의 변화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의 변화는 어떤 손상이 일차적이고 어느 것이 이차적이냐 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경계선 진단의 범주가 자아와 초자아 기능의 손상을 가지고 있는 자기의 병리 즉, 자기도취적 진단 범주와 연결되듯이 말이다. 부과적으로 자기의 병리에 대한 접근은 대상관계에 대한 병리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질지도 모른다. 자기의 손상이 자기 대상 감별의 일면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는 한은 말이다. 그러므로 적절성이라는 틀로 보면 자기의 조직화의 손상과 대상관계의 손상은 같은 동전의 양면일지도 모른다.
자료: 대한가족상담연구소 부부가족심리상담사 교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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