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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환자의 파지 실패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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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445회 작성일 17-10-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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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환자의 파지 실패의 영향


  정신병 환자는 파지 실패로 인한 공포로 현실감별을 잃게 되고 현실을 왜곡하는 취약한 자아를 가지게 되며 경계선 환자는 일시적인 퇴행이 있을 때에 한해서 이 같은 현실 왜곡현상이 일어난다. 경계선 환자는 치료 도중에 전이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공포가 재현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자가 조금만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거나 역전이의 양상을 보여도 경계선 환자는 유기공포의 자극을 받는다. 이 때 쉽게 퇴행이 일어나고 잠시 시간이 지나면 다시 2차적 사고기능이 회복된다.


  정신병 환자의 경우 파지 실패에 의한 공포가 훨씬 더 강하게 나타나며, 그것도 전반적으로 나타난다. 낮은 수준의 경계선 환자의 경우에는 대상으로부터의 자기 감별을 거의 할 수 없고 강한 욕구-공포 딜레마에 빠지게 되며 급격하고 극심하게 성격이 변하므로 이때의 모습은 실제 정신병적 양상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경계선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퇴행을 한다할지라도 여전히 퇴행단계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힘을 발휘하여 정상을 회복할 수 있으므로 정신분열로 진단할 수는 없다.


  경계선 환자의 자기 응집력은 취약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응집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에 반해서 정신병의 경우는 어떤 응집성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작은 응집력을 성취하거나 유지하는 등의 일을 하지 못한다. 경계선 스펙트럼에 속하는 모든 환자는 취약한 자기 응집성과 이룩하지 못한 대상 항구성 때문에 자아가 조각나고 분열된 상태로 퇴행했다가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반면에 정신병 환자는 조각나고 부분적인 표상 이상의 대상을 가져본 적이 없고 지나칠 정도로 취약한 자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 퇴행이 일어나면 그 퇴행으로부터 정상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


  따라서 Kernberg의 경계선 환자에 대한 개념은 자기-대상 감별은 성취하고 유지할 수 있지만 자기-대상 통합에는 실패한 상태인 것이다. 대상통합의 실패로 인해 대상항구성의 획득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한 정신 내적 세계에는 모순되는 표상들이 혼란을 일으키는 상황이 된다. 정신병은 자기-대상의 감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용해되어 있다. 전이가 일어나면 경계선 환자는 자아경계선이 무너지고 일시적으로 대상과 자기의 감별이 붕괴된다. 정신병의 경우 전이 상황에서 자기와 대상이 용해된 상태로 치료자와 완전히 용해되어 버린다. 그 결과 치료자를 완전히 좋은 대상으로 여기고 황홀경을 느끼거나 아니면 완전히 나쁜 대상으로 여겨 극단적인 파괴성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Kernberg, 1971).


  이인감과 비현실감은 경계선과 정신병 모두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두 증상은 각기 다른 역동을 지니고 있다. 비현실감은 좌절감을 주고 위협적이고 위험한 물리적 환경으로부터의 부착을 철회하는 것이지만 이인감은 다양한 자기이미지를 통합시킬 수 없는 데서, 그러한 통합이 붕괴되는 데서 발생한다.

자료: 대한가족상담연구소 부부가족심리상담사 교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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