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문제에 도움을 받고 싶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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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름달 댓글 0건 조회 5,740회 작성일 15-09-28 23:11본문
저는 17살 미술을 하는 고등학생입니다.
가족문제에 대해 고민이 많아 웹서핑을 하던중 여길 발견해 글을 쓰게 됐는데
저한테는 연년생인 남동생이 있어요. 어릴 땐 참 활동적이고 가끔 무뚝뚝한 면도 있었지만 밝은 아이였는데 지금은 밖에 나가서 사회활동도 안할뿐더러 집에서는 매일 컴퓨터게임에만 몰두 해요. 예전부터 게임을 좋아했긴 하지만 요즘 그 정도가 심해진것같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가기전까지 잠깐의 시간이 있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집에와서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가고 학원수업도 건성으로 듣고 집에와서는 밥도 안먹고 바로 컴퓨터를 켜요. 그러다가 10시쯤에 출출하다 싶으면 엄마를 시켜서 라면을 끓여달라 뭐라하며 오만 성을 내고 끓여진 라면은 게임을 하며 틈틈이 먹고 그릇은 대충 옆에 치우고 새벽까지 게임을 해요. 학교가는날은 잘은 모르겠지만 2시넘어서 까지 하는 것같고 주말은 그냥 해뜨기 직전까지 하다 자는것같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이렇게 심하진 않았는데 몇달전부터 게임중독에 시달리고 있고 본인은 자각을 못해요. 아빠며 엄마며 그만하자 라고 타일러도 말을 듣지 않고 하루종일 게임을 해서 제 속도 너무 타들어가요. 가끔 용돈을 모아서 보면 게임사는데 돈을 다쓰고..물론 문화컨텐츠를 건전한 방법으로 구입하고 즐기는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제 동생은 도가 지나칠 정도로 그러니 너무 답답합니다. 게임속인물과 실제인물을 분간하지 못하는것은 아닌데 같이 게임을 하다가 사귄 게임친구들이 있나봐요 그 친구들과 인터넷으로 같이 대화를 하며 게임하고 그 친구들 말은 정말 잘 듣는데 가족들 말은 하나도 듣질 않고 밥도 안먹고 게임을 하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제가 어느정도 컨트롤을 해서 그랬지만 제가 고등학교를 타지역으로 가게 되다보니 애가 컴퓨터가 있는 제 방을 쓰게 되었고 쉬도때도없이 게임을 하는것같아요. 저번엔 학교담임선생님께서 애가 뭘하길래 학교에서 매일 잔다고...그렇게 연락이 왔다고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성적은 물론 뒤에서 놀구요. 공부가 다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다른 적성에 맞는걸 찾아 진로를 생각하는것도 저희 가족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중3이면서 학업,진로,꿈 등 생각,고민 조차 하지않고 에이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게임만 합니다. 이런 제 동생을 치료하고 개선할 수 있는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엄마와 제 말을 무시하는 상태고 아빠말만 듣는데 아빠도 훈계방법을 잘 모르는지 호통만치시고 말구요 동생도 아빠를 한심하게 생각해요.
덫붙여 말하자면 아빠는 저런 동생에게 무관심하시고 엄마가 뭐라하면 그냥 대충 넘어가고 놀러나가기만 좋아하셔요. 엄마 아빠 사이도 결혼전부터 좋지 않았고(제가 생겨버려서 어쩔수없이 결혼했다며 초등학교때 아빠가 술먹고 하소연하셔서 알게됐어요.) 동생에게 무관심하고 엄마를 무시하십니다. 술만 마시면 입에 욕을 달고 살구요. 별거 아닌것가지고도 엄마한테 오만가지 욕을 합니다. 심할땐 엄마를 때려요.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건 살면서 두번 봤어요. 제가 5살때 한번 올해 초에 한번. 술만 안마시면 그나마 괜찮은 사람인데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고 가정에 너무 무심하신 아빠가 무서워서 언제한번 증거자료를 모으고 엄마를 때렸을때 경찰에 신고를 할려했지만 아빠가 니 경찰에 신고하면 아빠 감옥가는건 알지? 아빠 감옥 보내고 싶어? 그래 아빠 감옥보내라 동네방네 소문도 다내고 라며 협박아닌 협박을 해 그 땐 피흘리며 쓰러진 엄마와 술을 많이먹고 협박하는 아빠사이에서 머리가 새하얘지고 너무 큰 갈등에 빠졌었어요. 힘이 없던 제가 한심했었고요. 이렇게 엄마랑 아빠가 싸울때마다 제 동생은 더 악영향을 받는것같기도하고 너무 힘들어요. 사람들은 아빠가 저런 사람인줄 몰라요. 밖에 나가면 180도로 사람이 달라지는데. 가족한텐 무신경하고 돈쓰는것에 대해 엄청 화를 내시면서 돈도 잘 못버는 사람이 술먹자며 친구 후배 선배 몽땅 불러 술먹고 다니고 모임같은데가면 돈도 없는데 자기가 다 돈을 내고 가게 종업원이나 친한아빠의 여자사람친구한테 돈을 팁이라며 팍팍 주는 아빠가 너무 복장터질것같고 엄마는 저보다 더 심하게 속을 앓는것같아요. 엄마의 마음을 완전히는 아니지만 저런 동생과 아빠 때문에 많이 힘들다는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엄마의 심정과 생각들을 거침없이 저한테 말하시는것같아요. 저도 아직 어리고 17살 밖에 되지않았는데 아빠욕,할머니욕은 물론이며 내 인생은 왜이렇니 아빠때문에 죽고싶다 다른집은 이런데 우린 이렇네하며 비교를 하며 자학하고 저한테 한탄을 하셔요. 이야기는 들어줄 수 있지만 그 수위가 저한텐 너무 감당이 안되고 아무리 힘들지만 아직 어린 저한테 저런 말은 안했으면 해요. 저 너무 힘들어요. 엄마한테도 조심스레 말을 한적 있고 엄마도 알겠다며 대답했지만 틈만 날때마다 저한테 오거나 문자로 감당안되는 한탄을 말하니 진짜 저는 죽고싶을만큼 힘들어요. 세상엔 사연없는 사람 없고 다들 힘들지만 악착같이 웃으며 지낸다는 것도 알고 나만 힘들다는 생각도 안하지만 어딘가에 얘기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요.
빨리 추석끝나서 즐거운 학교로 가고싶내요. 가족걱정 없는 학교요. 기숙사 생활이 친구들은 엄마보고싶다며 힘들어 할때도 많은데 저는 마냥 즐겁습니다. 게임중독 동생과 폭력적인 아빠와 자학하는 엄마. 조언이 있으시다면 듣고싶어요. 두서없고 이상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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